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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이 선정한 자신의 EPL 최고 득점은?…‘푸스카스상 대신 노리치전 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토트넘)이 꼽은 자신의 리그 최고 득점 장면은 번리전 80m 드리블 골이 아닌, 득점왕을 차지한 노리치 시티전 득점이었다.EPL 공식 유튜브는 4일 오전(한국시간) ‘손흥민이 꼽은 자신의 EPL 베스트 득점’에 대한 영상을 게시했다. EPL은 토트넘 팬들이 뽑은 최고의 8골 장면에 대한 자체 월드컵을 실시했다. 8개의 득점 장면을 두고, 손흥민이 생각하는 최고의 득점 장면을 뽑게 한 것이다.첫 번째 대진은 손흥민의 EPL 데뷔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EPL 데뷔 골을 넣은 바 있다.먼저 손흥민은 “EPL은 내가 TV로만 접한 리그였는데, 그런 무대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은 장면은 솔직히 좋았다”라고 돌아봤다.다음 득점 장면은 2020~21시즌 사우샘프턴과의 득점 장면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EPL 1경기 4골을 터뜨린 바 있다. 여전히 매치 볼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그는 “내 첫 번째 EPL 해트트릭이기도 했다. 침대에 누워 해당 공을 잡고 있기도 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손흥민은 이 대진에서 팰리스전 데뷔 골을 꼽았다.다음 대진에선 2020~21시즌 중 아스널과의 득점 장면과, 2018~19시즌 첼시전 득점 장면이 맞붙었다. 손흥민은 아스널전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터뜨렸다. 첼시전에선 60m 이상 질주해 상대 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대진을 보고 감탄사를 내뱉은 손흥민은 먼저 “아스널전 득점을 터뜨린 위치는 내가 슈팅을 차기 좋아하는 위치다”라고 했다. 이어 “정말 고르기 어렵지만, 아스널전 득점을 고르겠다”라고 했다. 북런던 더비였고, 평소 훈련한 위치에서 나온 득점이었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다음 대진 역시 인상 깊었다. 바로 2017~18시즌 웨스트햄을 상대로 터뜨린 중거리 득점과, 2018~19시즌 번리를 상대로 70m 드리블 후 득점이 맞붙었다. 번리전 득점은 푸스카스상을 타기도 했다. 손흥민은 “푸스카스상을 탔던 번리전 득점을 고르겠다”라고 쉬운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 8강 대진은 2021~22시즌 리즈 유나이티드전과 노리치 시티전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리즈전 케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망을 가르며 EPL 최다 득점 듀오로 이름을 남겼다. 노리치전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해당 시즌 1위에 오른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이 대진에선 노리치 득점을 골랐다.4강 대진에선 아스널 득점이 팰리스전 데뷔골을 이겼다. 반대편에선 번리전 푸스카스전 대신, 노리치전 득점을 꼽았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한 장면을 잊지 못해서였다. 손흥민은 “득점을 했을 때, 노리치 팬들도 박수를 쳐 주는 걸 들었다. 우리 팬, 선수들과 함께 기뻐한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이 순간이 내 최고의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결승 대진에서도 노리치전 득점을 꼽았다.김우중 기자 2024.04.0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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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표는 A매치 데뷔골"…70년 묵은 기록까지 깬 주민규의 '새 도전'

마침내 태극마크의 한을 풀고 A매치 데뷔전까지 치른 주민규(울산 HD)가 이제는 A매치 데뷔골에 도전한다. 역대 최고령 국가대표 첫 발탁(33세 333일)과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33세 343일)을 넘어 확실하게 대표팀 공격 자원으로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다.주민규는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태국전에 선발로 출전해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당초 조규성(미트윌란)이 선발로 나서고 주민규는 교체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황선홍 임시 감독은 과감하게 주민규에게 ‘A매치 선발 데뷔전’ 기회를 줬다.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한창화(32세 168일)가 세운 뒤 70년 동안 묵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을 새로 쓰는 순간이었다.비단 A매치 데뷔에 그치지 않았다. 주민규는 60여분 동안 최전방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최전방 원톱에 배치된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2선 자원들과 호흡을 맞췄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문전으로 쇄도하며 슈팅을 노리기도 했는데, 공이 튀어 오르는 바람에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최전방에만 머무르지도 않았다. 주민규는 2선뿐만 아니라 하프라인 부근까지도 깊숙하게 내려오면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었다. 답답하던 한국 공격이 풀리기 시작한 것도 주민규가 연계 플레이에 나서기 시작한 시점과 맞닿아 있었다. 주민규는 상대 수비를 등진 채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동료들에게 패스를 잘 전달했다. 그를 거친 연계 플레이는 태국의 두터운 수비를 단숨에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공격 루트가 됐다. 이후 주민규는 후반 17분 홍현석(KAA 헨트)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전반 막판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 이후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교체였는데, 주민규가 교체를 준비하던 시점 하필이면 동점골을 실점해 황선홍 감독의 구상이 꼬였다. 주민규가 빠지고 10분 뒤에야 조규성이 투입돼 다시 최전방에 공격수가 포진하는 형태가 됐다. 다만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 경기도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도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은 대표팀 결과 탓에 마냥 웃을 수 없었다.한국의 무승부로 빛바랜 A매치 데뷔전에 나선 주민규는 아쉬움을 삼키고 곧바로 ‘다음 목표’를 잡았다. 대표팀 첫 발탁과 A매치 데뷔라는 꿈을 잇따라 이룬 만큼 목표는 뚜렷하다. 태극마크를 달고 터뜨리는 A매치 데뷔골이다.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로 좋은 평가를 받긴 했으나, 어쨌든 최전방 공격수인 만큼 골이 얼마나 빨리 터지느냐가 중요하다.마침 주민규는 한국축구 레전드 공격수인 황 감독이 직접 인정한 공격수다. 오랫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던 주민규를 처음 발탁할 당시 황선홍 감독은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며 “K리그에서 지난 세 시즌 간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 외에) 전무하다.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고 했다. 실제 주민규는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에 오를 만큼 골을 넣는 능력만큼은 국내 최고라는 평가다.A매치 데뷔전과 동시에 ‘데뷔골’을 목표로 외치는 것 역시 그만큼 자신감이 넘친다는 뜻이다. 주민규는 “A매치에 뛰기 위해 정말 수없이 많은 노력을 하고, 상상을 하고 꿈도 꿔왔다. 그 꿈이 현실이 된 것에 대해 굉장히 기뻤다”며 “공격수다 보니 이제 다음 목표는 A매치 데뷔골이다. 간절하게 뛰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주민규가 A매치 데뷔골에 도전하게 될 두 번째 무대는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예선 4차전 경기다.김명석 기자 2024.03.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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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은 자격 있지’ 토트넘, 손흥민과 재계약 추진…“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선수”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동행을 연장하게 될까. 그는 소속팀 토트넘과의 계약이 내년 6월 만료된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시점이라 꾸준히 재계약 소식이 나왔는데, 현지에선 ‘여전히 협상 중’이라고 주장했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스카이스포츠 소속의 마이클 브릿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현재 계약이 내년에 만료된다. 팀은 다가오는 여름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토트넘은 새로운 계약으로 그를 묶어두지 못한다면, 공짜로 팀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현금화를 고려해야 할 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그는 해당 시즌 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제 몫을 했다. 지난 시즌엔 다소 부진했지만, 올 시즌엔 다시 전성기의 모습으로 돌아와 토트넘의 ‘주장’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한편 손흥민의 계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재계약 여부 관련 소식이 전해지는 건 통상적인 일이다. 대개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둘 경우, 구단은 현금화 혹은 재계약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하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전성기인 32세의 손흥민을,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게 할 가능성은 낮다.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는 손흥민은 돈의 유혹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손흥민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했을 때, 그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머무르길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원)의 계약이 곧 끝나기 때문에, 이번 여름이 그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브릿지 기자는 매체를 통해 “(토트넘과 손흥민의 협상은) 진행 중이다. 손흥민은 경기장에서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핵심 선수”라면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뒤를 이어 클럽의 주장을 맡은 그는 훌륭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라고 치켜세웠다.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398경기 159골 88도움을 올렸다. EPL에서 활약한 9시즌 중, 8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그다. 올 시즌 리그 14골 8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자신의 EPL 커리어 3번째 단일 시즌 10득점-10도움도 가시권에 뒀다.팀 내 에이스를 맡는 손흥민이 다시 한번 토트넘과의 동행을 연장할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4.03.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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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위라니…EPL 역대 최고의 亞 선수 랭킹, 1위는 누구길래

한국축구의 대들보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한 역대 아시아 최고의 선수 랭킹 2위에 올랐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EPL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 선수 11인의 순위를 매겨 공개했다. 매체는 경기 출전 수, 트로피 개수, 팀에서의 중요성 등을 기반으로 랭킹을 산정했다.EPL에서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이 1위가 아닌, 2위에 올랐다. 매체는 “손흥민은 틀림없이 한국이 배출한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이라며 “손흥민은 2021~22시즌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EPL 100골 클럽 회원이 된 유일한 아시아 선수”라고 칭찬했다. 1위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해버지’ 박지성이다.매체는 “박지성은 EPL에서 뛴 최고의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영국을 떠날 때까지 EPL 3회, 풋볼리그(EFL)컵 3회, 커뮤니티 실드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총 12개의 트로피는 랭킹에 있는 다른 선수들을 합친 것보다 상당히 많다”고 조명했다.즉 손흥민이 박지성에게 밀린 이유는 ‘우승’ 때문이었다. 손흥민의 개인 퍼포먼스는 여태껏 EPL에서 활약한 선수 중 압도적이지만, 그의 팀인 토트넘이 이 기간 트로피를 손에 넣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매체가 손흥민보다 박지성을 높게 평가한 이유다. 과거 레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오카자키 신지(신트트라위던)가 3위를 차지했다. 오카자키는 2015년부터 4년간 레스터 일원으로 활약, 2015~16시즌 팀의 동화 같은 EPL 제패에 기여했다. EPL에서 활약한 일본 선수 중 가장 높이 평가받는 배경이다.이들 뒤로는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과거 볼턴 원더러스와 위건 애슬레틱에서 활약했던 골키퍼 알리 알 합시(오만·은퇴)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6위부터는 사우샘프턴에서 뛴 센터백 요시다 마야(일본·LA갤럭시), 이청용(울산 HD) 가가와 신지(세레소 오사카) 기성용(FC서울) 순지하이(중국·은퇴) 닐 에더리지(필리핀·버밍엄 시티)가 차례로 포함됐다. 에더리지는 카디프 시티에서 뛰었던 골키퍼다.김희웅 기자 2024.03.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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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주민규 “점수는 50점, 다음 목표는 데뷔골”

주민규(울산 HD)가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도 끝내 웃지 못했다. 파격적인 선발 기회까지 받고도 공격 포인트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한국도 이기지 못한 탓이다. 역대 최고령 국가대표 첫 발탁(33세 333일)에 이어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33세 343일) 역시 빛이 바랬다. 주민규는 “다음 경기도 머리 박고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고 의지를 불태웠다.주민규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 태국전에 선발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 32세 168일의 나이로 출전했던 한창화의 기록을 무려 70년 만에 새로 쓴 것이다. 앞서 역대 최고령 국가대표 첫 발탁에 이은 또 다른 진기록이었다.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 세 시즌 연속 K리그 베스트11 선정 등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꾸준하게 활약을 이어가고도 그는 유독 태극마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도 번번이 그를 외면했다. 그러나 황선홍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날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그는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2선 공격 자원들과 호흡을 맞췄다. 전반 19분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른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슈팅이 빗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주민규는 직접 슈팅보다는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수비수를 등진 채 공을 받아 동료들에게 연결했다. 하프라인 부근까지 깊숙하게 내려와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한 뒤 다시 전방으로 파고드는 등 존재감을 보였다. 전반 중반 이후 한국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 역시 주민규를 거친 연계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통한 시점과도 맞닿았다. 이후 주민규는 후반 17분 홍현석(KAA 헨트)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황선홍 감독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주민규와 정우영을 빼고 홍현석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투입해 볼 점유율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었으나, 교체 과정에서 실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구상이 꼬였다. 주민규의 A매치 데뷔전도 62분 출전으로 막을 내렸다. 내심 노렸을 데뷔전 데뷔골은 무산됐고, 다음 경기를 통해 데뷔골을 바라보게 됐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주민규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정말 수없이 많이 노력을 하고 상상을 하고 꿈도 꿔왔다. 그 꿈이 현실이 된 것에 대해 굉장히 기뻤다. 하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큰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만족하는 경기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날 역대 최고령 데뷔전 기록을 세운 그는 “기사를 통해 확인했다. 최고령이라고 하는데, 사실 33살밖에 안 됐는데 40살 먹은 것처럼 ‘최고령’이 붙으니까 느낌이 좀 그렇더라. 그래도 최고령이라는 타이틀이라는 게 1등이지 않나. 기분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며 “많은 팬들의 응원의 힘을 받아서 아드레날린이 나오면서 더 신났던 것 같다”고 했다.전반 아쉽게 기회를 놓친 장면에 대해서는 “두고두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했다. 황인범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른 공을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다. 주민규는 “그라운드 상태가 안 좋았기 때문에 저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필이면 저한테도 불규칙하게 왔다. 사실 그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했다.자신의 A매치 데뷔전 점수로는 50점을 줬다. 주민규는 “이겼다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사실 1-1로 비겼기 때문에 큰 점수를 못 줄 것 같다. 50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태국이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했고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다음 경기도 머리 박고 열심히 하는 것밖에는 없다”고 말했다.이어 주민규는 “아무래도 공격수다 보니 다음 목표는 ‘데뷔골’”이라며 “그동안 팬분들이 어쩌면 저보다도 더 간절하게 응원해 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팬분들한테도 항상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팬분들한테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야 한다. 진짜 간절하게 뛰는 것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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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묵은 기록 깼다…주민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진기록 [IS 상암]

주민규(울산 HD)가 한국축구 역대 가장 늦은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고령 대표팀 소집에 이은 또 하나의 역대 최고령 진기록이다.주민규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33세 33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발탁의 주인공이 됐던 주민규는 33세 343일의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이라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기존 최고령 데뷔전 기록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 32세 168일의 나이로 처음 출전한 한창화였다. 이후 단 한 번도 깨지지 않던 기록을 주민규가 70년 만에 새로 쓴 것이다.주민규는 지난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이자 최근 세 시즌 연속 K리그 베스트11 공격수로 선정된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골잡이다.그러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등 이전 감독 체제에선 좀처럼 태극마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이후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첫 태극마크’의 영예를 안았다. 황선홍 감독은 “최근 세 시즌 간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를 제외하고 전무하다”며 주민규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오랜 기다림 끝에 태극마크의 한을 푼 주민규는 나아가 이날 선발 출전 기회까지 받아 A매치 데뷔전의 기회까지 품었다. 한국축구의 또 다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이날 주민규는 황선홍호의 최전방에 포진해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함께 공격진을 구축한다.백승호(버밍엄 시티)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중원에 포진하고,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가 수비라인을, 조현우(이상 울산)가 골문을 각각 지킨다.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태국은 101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30승 7무 8패로 한국이 우위다. 월드컵 예선 C조에선 한국이 승점 6(2승)으로 선두, 태국은 승점 3(1승 1패)으로 2위에 각각 올라 있다. 한국은 앞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중국을 3-0으로 잇따라 완파했고, 태국은 중국에 1-2로 패배한 뒤 싱가포르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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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 바뀔까…'33세 343일' 주민규 또 다른 도전

33세 33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국가대표 첫 발탁 기록을 새긴 주민규(울산 HD)가 이번에는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에 도전한다.주민규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주민규가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 경기를 준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만약 이날 주민규가 선발이든, 교체든 그라운드를 밟으면 한국축구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도 새로 쓰게 된다. 기존 기록은 무려 70년 전인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 32세 168일의 나이로 처음 A매치에 출전했던 한창화였다.스스로 “이제 와 이야기하지만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돌아볼 만큼 오랜 기다림 끝에 단 태극마크라 A매치 데뷔전의 설렘도 클 수밖에 없다. 주민규는 지난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등 최근 세 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골잡이였으나, 유독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실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도 국가대표 공격수를 선발할 때마다 늘 주민규를 외면했다. 주민규는 “그동안 정말 좀 ‘현타’가 왔다. K리그에서 정말 어떻게 더 해야 대표팀에 갈 수 있을까 싶었다. 동기부여를 스스로 하면서도 실망도 많이 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나 황선홍 임시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불법 촬영 혐의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된 황의조(알라냐스포르), 소속팀에서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오현규(셀틱)가 제외된 가운데 황 감독은 주민규에게 태극마크의 기회를 줬다. 이번 태국과의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에 최전방 공격수 자원은 주민규와 조규성(미트윌란) 두 명뿐이다.황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주민규의 발탁 배경에 대해 “최근 세 시즌 간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 외에) 전무하다. 더는 설명이 필요 없다”고 했다. 주민규도 “그동안 버틴 것에 대해 감독님께서 인정을 해주신 것 같아 굉장히 기뻤다”고 답했다.FIFA 랭킹 22위 한국과 101위 태국의 맞대결, 홈에서 열리는 A매치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한국 입장에선 크게 부담스러운 경기는 아니다. 주민규가 단번에 선발로 A매치 데뷔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조규성 대신 교체로라도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은 크다. 주민규는 “그냥 머리 처박고 열심히 뛰고, 간절하게 뛰는 것밖에는 없는 것 같다. 막내라고 생각하면서, 정말 간절하게 열심히 뛰어볼 생각”이라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3.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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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서른 넘어 첫 태극마크 단 주민규·이명재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울산 HD 서포터스가 지난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내건 축하 걸개다. 서른이 넘어 나란히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34)와 이명재(31)를 축하하는 걸개였다. 조금은 늦었지만 애타게 꿈꿔왔던 꿈을 이룬 이들은 “그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오랫동안 대표팀 관련 이슈의 중심에 섰던 주민규는 마침내 태극마크의 한을 풀었다. 그는 지난 11일 발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고령(33세 333일) 대표팀 첫 발탁 선수라는 진기록도 남겼다.주민규는 2021시즌과 2023시즌 두 차례 K리그 득점왕에 세 시즌 연속 K리그 베스트11 등 꾸준히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런데도 유독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닿지 않다, 황선홍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아 그 한을 풀었다. 황 감독은 “K리그에서 지난 3년간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 외에 전무하다. 다른 설명은 필요 없다”고 했다.주민규도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전북 현대와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굉장히 상처도 많이 받았고, 정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특히 가족들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포기해서는 안 되겠다,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꿈을 이뤄야겠다는 생각에 하루하루를 버텼다. 결국 이렇게 좋은 날이 왔다. 포기하지 않고 결실을 맺은 것에 뿌듯하기도 하다”고 했다. 주민규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고 있지만, 이명재 역시 역대 6위에 해당하는 최고령(30세 128일) 대표팀 승선이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뒤 대표팀과 인연이 없다가 비로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울산에서는 꾸준히 왼쪽 측면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김진수(전북 현대)와 주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이명재는 “대표팀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이루고 싶었던 걸 이루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이 걸어준 걸개를 보고 울컥하기도 했다”며 “이제는 그 꽃이 얼마나 더 아름다운지를, 저희가 그 꽃이 돼서 더 보여드려야 될 것 같다. 목표를 이룬 것에 안주하지 않고 대표팀에 들어가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이들의 승선은 여전히 태극마크의 꿈을 품고 있는 다른 베테랑들에게 울림을 주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나이와 상관없이 꾸준하게 활약만 보여준다면, 언젠가는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을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태극마크의 꿈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었다.주민규는 “포기하지 않으니까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다른 선수들도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명재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이렇게 좋은 부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다른 베테랑들을 응원했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03.14 07:03
프로축구

'최고령 태극마크' 주민규 "상처 굉장히 많이 받았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이제 와서 이야기하지만, 굉장히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역대 최고령 국가대표 첫 발탁(33세 333일)과 함께 태극마크의 한을 풀어낸 주민규(울산 HD)가 이제야 그간의 아픔들을 털어놨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대표팀 탈락 고배를 마실 때마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애써 담담한 척해왔지만, 사실은 많은 상처로 힘들었다는 것이다. 주민규는 “굉장히 오래 걸렸다. 그래서 더 기쁘다”며 뒤늦게나마 미소를 지었다.실제 주민규는 그동안 대표팀 명단 발표가 있을 때마다 늘 화제의 중심에 서 왔다.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품었고, 3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에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골잡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도 늘 그를 외면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인데도 태극마크와는 유독 인연이 닿지 않다가, 황선홍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고 이달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에 마침내 이름을 올렸다. 한국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나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사례가 됐다.주민규는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제 와서 이야기하지만 굉장히 상처도 많이 받았고, 정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어떻게 동기부여를 가져가야 되나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매 시즌을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때마다 많은 상처로 힘들다는 것이다.그는 “특히 가족들이 상처를 굉장히 많이 받았다. 나는 한두 번의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지만, 가족들은 그렇지 않다. 부모님은 자기 자식이, 아내도 자기 남편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왜 안 될까’라는 상처를 많이 받았다. 굉장히 미안함을 가졌다”며 “그래서 내가 포기해서는 안 되겠다,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꿈을 이뤄야겠다는 생각에 하루하루를 버텼다. 버티다 보니, 이렇게 좋은 날이 왔다. 포기하지 않고 결실을 맺은 것에 대해서 뿌듯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간의 상처와 아픔들은 황선홍 감독의 한마디로 극복했다. 황 감독은 앞서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주민규의 발탁 배경을 묻는 질문에 “최근 3시즌 간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 외에 전무하다. 더는 설명이 필요 없다”고 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라는 이유만으로 대표팀 승선 자격은 충분하다는 뜻이다.주민규도 “그동안 정말 좀 ‘현타’가 왔다. K리그에서 정말 어떻게 더 해야 대표팀에 갈 수 있을까 싶었다. 동기부여를 스스로 하면서도 실망도 많이 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면서 “그동안 버틴 것에 대해 감독님께서 인정을 해주신 것 같아 굉장히 기뻤다. 포기하지 않으니까 결국엔 꿈을 이룰 것에 대해, 제가 아닌 다른 축구 선수들도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울산 팬들은 물론이고 다른 K리그 팬들에게도 그동안 많은 응원을 받아왔다는 그다. 주민규는 “저희 팬분들이, 어쩌면 가족들보다도 더 제가 대표팀에 가기를 응원해 줬다. K리그를 좋아하시는 팬분들도 굉장히 많은 응원을 주셨다. 발탁이 안 됐을 때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다른 구단 팬분들인데도 보내주셨다. 그 덕에 버틸 수 있었다.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을 꼭 이 자리를 빌려 꼭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마침내 그 한을 풀었으니, 국가대표 경기에 대한 의지도 남다르다. 주민규는 “손흥민 선수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대표팀에 들어가서 손흥민 선수의 장점을 좀 보고 배울 수 있다면, 짧지만 좀 붙어 다니면서 배우려고 할 생각이다. 공격수 출신인 황선홍 감독님께도 배울 수 있다면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노하우 같은 것도 많이 물어볼 생각”이라며 “그냥 머리 처박고 열심히 뛰고, 간절하게 뛰는 것밖에는 없는 것 같다. 제가 막내라고 생각을 하면서, 정말 간절하게 열심히 뛰어볼 생각”이라고 웃어 보였다. 만약 주민규가 오는 21일 태국전에 출전하면, 그는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33세 343일)도 남긴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03.13 10:03
국가대표

'33세 333일' 주민규,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승선 진기록

33세 333일의 나이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울산 HD)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에 발탁된 기록을 세우게 됐다.1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주민규는 지난 2008년 10월 송정현(당시 전남드래곤즈)이 가지고 있던 32세 131일의 기록을 넘어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승선의 주인공이 됐다.주민규는 이날 오전 발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지난 세 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이자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주민규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모두에게 외면을 받았다.그러나 황선홍 임시 감독은 “축구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3년 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주민규의 대표팀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나아가 주민규가 오는 21일 태국과의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국가대표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33세 343일)도 세운다.기존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은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 당시 32세 168일의 나이로 출전했던 한창화였다.이날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는 울산 구단을 통해 “오늘 소식과 무관하게 내일 경기(전북 현대전)를 잘 치르겠다”며 짧게 소감을 전했다.한편 이날 함께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명재도 30세 128일의 나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민규와 송정현, 한창화, 권순태, 김한윤에 이어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아 2차 예선 명단(23명)- 골키퍼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김명석 기자 2024.03.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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